철천지 사장 김민석 입니다.: 소나무로 만든 자석칠판 보관함 2014년2월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소나무로 만든 자석칠판 보관함 2014년2월

(ssauly)님
아들에게 한글을 가르키려고 자석칠판을 달아줬는데
정리정돈이 감당할수 없게 되더라구요.
한글 1통, 숫자 1통, 알파벳 대문자 1통, 소문자 1통...
총 4통이 굴러다니고 글자는 글자대로 널려있고...
안되겠다 싶어서 수납함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제 실력은... 국딩때 만든 태극기함이 처음이자 마지막;
하지만 여기서 눈팅 많이하고 해서... 과감히 시도했습니다.

준비물을 한번 깔아봤습니다.
목재는 소나무(칠레산) 15mm, 이중기리날 이라든지 목심 경첩 본드 등등

만들기 전에 우선 형태를 갖춰봤는데, 이런.... 나무 하나가 무려 6mm나 짧네요;
고민하다가 그냥 하기로했습니다. 좌우로 조금씩 모자란건 샌딩으로 눈가림 시키기로....

원칙은 목공본드로 고정시키고 피스를 박는거라든데
저는 집에 그.. 꽉 잡아서 조여주는...클램프가 없고 옆에 애들이 뛰어다니는 관계로
그냥 쉽고 빠르게 가기로 했습니다.
목공본드와 글루건을 같이썼어요. 한 1분 잡고 있으니 글루건이 굳어서 바로 드릴해도 되더군요.
완성도는 좀 떨어지겠지만 빨리 할수 있으니 저에겐 최선이었습니다.

목심으로 피스못 구멍 메꾸기 했어요.
솔직히 이거 시작하기전에 가장 걱정되던것이
이중기리 드릴로 내가 구멍을 잘 뚫을수 있을까 하는것이었는데
해보니 나무가 깨지지도 않고 쉽게 잘되더군요.
철천지에서 동영상을 보고 열심히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결과입니다 ㅋ

조립 끝내고 보니 나무 사이즈가 딱 맞지않아서 옆면에 틈새가 벌어지네요.
메꾸미라는게 있다든데 그거 사러갈 시간도 없고.... 그냥 집에있는 핸디코트로 메꿉니다.
드라이어로 말리고 사포질 해보니 대충 만족스럽네요.
100방 사포로 모서리를 깎아주고, 400방 사포로 전체적으로 샌딩해주니
처음에 6mm모자라던 부분도 티가 안나네요.
경첩은 270도 경첩입니다.

색상작업입니다.
언제 또 쓸지모르는 스테인을 사는것 보다는 다른방법으로 색깔을 내려고합니다.
아들이 쓰는 <내친구 미피 12색 수채화물감>을 씁니다.ㅋㅋ

몸통 색깔은
황토색+갈색+검은색으로 조색을 했습니다.
아들이랑 같이 작업합니다.

아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뚜껑은
연두색+녹색으로 조색을 했습니다.
마르고 보니 왜 스테인을 써야하는지 알겠더군요.
물을 먹어서 그런지 부드러운 표면이 다시 거칠거칠해졌습니다;;;
박스랑 뚜껑 모두다 600방 사포로 다시 표면을 곱게 샌딩 해줬습니다.
뚜껑 모서리는 약간 빈티지 느낌나도록 강하게 샌딩해서 녹색을 벗겨냈습니다.

바니쉬를 2회 칠하고 600방 사포로 살살 샌딩해준 후 바니쉬를 1회 더 칠했습니다.
와 진짜 놀랍네요. 집에있는 원목가구랑 똑같이 부드러워요.
진짜로 샌딩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닭았습니다.

뚜껑을 몸통에 부착하고나니 와이프가 안쪽에도 뭔가를 하라고 합니다. 아놔;;;;;
갑자기 생각난게 철천지에서 본 오일이나 왁스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려고 내놓은 올리브 오일을 발라봅니다.
오른쪽 3칸이 바른 후 왼쪽 2칸은 바르기 전입니다.
와이프가 괜찬냐고 걱정스럽게 묻길래 자신있게 말합니다.
"요즘 나오는 나무전용오일, 왁스가 있시전엔 원래 다 이렇게 했던거야"
와이프는 진짜로 믿고 뭔가 대단하단듯이 쳐다봅니다 ㅋㅋ
대충 흡수되길 기다렸다가 드라이어로 말리고 깨끗한천으로 닦아냅니다.
물하고는 다르게 표면이 일어나지 않네요. 부드럽습니다. 기름도 묻어나지 않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