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이 만든 토들러베드 2014년3월

(hayanhanl)님

목공 DIY 에 관심을 가진 것은 2년 전이었는데 실제로 시작한 것은 올해 초봄이었죠 

많은 분들이 저처럼 마음은 가득하신데 뭔가 계기가 부족하여 아직 시작을 

못하시고 있을 것 같아요. 결국 실행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되게 보잘 것 없는

부엌 선반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올 한해 스무건 넘는 가구들을 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올해 꼭 만들고 싶은 녀석을 만들었습니다 +_+ 후훗 

결혼한 형아가 올초 기쁜 소식을 들려주었어요 

많은 조카들을 거느리고 자라왔지만 친조카가 생긴다는 건은 정말이지 

신기하고 멋진 경험이었어요(물론 상상이지만 아직은ㅋ) 

형과 형수님께 아가가 생긴 것을 기념하여, 그리고 

삼촌으로서 한 몫 단단히 하고 싶었기 때문에 임신 소식을 전해듣고 

머리속에는 파바박 그래 서툴지만 갈고 닦아서 만들어보는거야 라고 결심했어요

하지만 초창기 도무지 써먹을 수 없는 완성품을 보고는 형수님께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하셨죠 +_+ 어떡하지? 뭔가 반전의 계기가 필요해 ... 

그러다 이사를 하게 되었고 제 집에서 쓸 가구를 손수 만들다 보니 

경험이 쌓여 제법 쓸만한 것들을 만들 수 있었고 지난 추석 드디어 

형수님께서 직접 제게 의뢰를 해주셨어요 

그리하여, 

시중에 아주 인기있는 토들러 베드를 따라쟁이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지지난번 포스팅 때 안알랴줌 한 녀석이 바로 이 녀석예요 

이것이 본격 물푸레나무의 나뭇결입니다. 

아... 아름답네요 ..... 흐규흐규 

준비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물푸레나무는 원목이라고 해도 통원목으로 

가장 큰 것이 10cm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더군요. 애초에 그렇게 큰 나무가 아니라서 

그렇다네요. 솔리드 핑거로 집성된 집성목이지만 이 정도면 거의 원목이라해도

무방할 듯 싶네요. 집성목은 솔리드, 사이드, 탑핑거 순으로 가격이 싸집니다. 

24mm 사이드 핑거보다도 비싼 20mm 솔리드 핑거 

첫 조카를 위해서 이 정도도 못할까요? 아, 모든 목재 및 부자재 제가 전부 부담했죠 

저의 고결하고 순고한 노동력까지도 @_@ ㅎㅎ 

도웰링지그를 통해 이렇게 목심 연결할 구멍을 뽕뽕뽕 내줍니다 

자세한 설명사진은 블로그 내 3단책장이나 TV장을 참고하셔요 

커다란 판재를 도웰링지그로 구멍 뚫기에는 역부족이라서 이렇게 각재에만 

구멍을 내고는 표시기로 점 찍고 개별적으로 판재에 구멍을 내주는 식이예요 

이때 쓰는 도웰링용 드릴날을 사용해 주어야 합니다. 앞 부분이 날카롭게 나와있는데

그 녀석으로 힘을 주고 드릴링하면 제법 점찍어둔 위치에 구멍을 낼 수 있죠 

호오? 제법 뽄새가 나오는데? 이제 이번 작업의 하이라이트가 남았네요 

바로로바바로로바바로로바바로로바 

다시 등장한 김목봉양입니다 

앞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이번엔 15mm로 제대로 주문하였어요. 제작비 절감을 위해 

원래는 직접 자르려고 했는데 이미 체력이 방전되어 그냥 재단 서비스 맡겼는데 

총 66조각이라 6600원 들었는데 참 잘했다 생각합니다. 역시 돈이 있어야 몸이 덜 고생 ..

소나무 15mm 목봉입니다. 

후후, 이번에 새로이 적용되는 스킬! 바로 루터 보링비트입니다 

그냥 보링비트는 목재에 구멍을 내주는 녀석인데 이 녀석은 딱 홈만 팔 수도 있는

녀석입니다. 사실 ... 20mm 목봉 주문하며 20m 루터날도 주문했었죠 ㅠ 

결국 15mm 목봉 주문하며 15mm 루터날도 다시 주문... 

하나에 만원이 넘는 비싼 몸값이신데 ....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정리하고 넘어가죠 

저렇게 목봉이 들어갈 자리에 구멍을 뽕 내줍니다 싱크대 경첩을 넣어주는 홀은 

30mm 루터날로 홈을 따주면 된다고 하네요. 25mm 였던가?! 

호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맛에 그만 둘수가 없지요 생각보다 너무 깔쌈하게 되어 다시금 전투력이 상승합니다

혹여나 쓰러지지 말라고 재보강 삼보강 사보강 +_+! 아껴둔 삼각지지대! 

거의 다 왔네요. 하나에 20kg를 지탱할 수 있다는 다리를 달아줍니다 

원래는 아주 커다랗고 아름다운 바퀴를 찾아냈으나 다행히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매진 중이라 저렴이 바퀴로 갈아탔네요 ㅋ 비용 차이가 4~5배 헉... 

마지막 작업인 왁스 피니쉬도 잊을 수 없죠 이 즈음하여 형아가 

차를 몰고 도착했습니다. 거들라고 했죠. 쉬워 보이지만 30분동안 왁스 바르다보면

내가 왁슨지 왁스가 나인지 모를 시점에 도달하거든요 

마켓엠에서도 쓰는 천연왁스 벨러라인 왁스입니다 250ml에 28천원이던가? 

바니쉬 이용하다 이 녀석을 쓰니 샌딩 작업이 줄어들어 애용하고 있지요 

제품사진
제품이름/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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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링비트 Ø20 전문가용 루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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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물푸레) Solid 906X1580mm 2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