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천만원짜리 CD를 담은 수납장 2014년3월

(hayanhanl)님

오늘 소개할 녀석은 수납장 종류입니다

하지만 order-made 로서 저의 소중한 베프가 처음으로 제게 부탁을 한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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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디자인까지 해서 말이죠.

그이가 필요로 한 것은 CD장이었습니다.

저는 흔하게 보는 CD랙 한 줄 정도를 머리에 떠올렸고

언제든 요청을 하면 만들겠다 대답을 했습니다.

분명 간단한 작업이었는데 막상 디자인을 받아보니

규모에 압도되더군요. 너 이 녀석 씨디가 몇장인거냐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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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수납장

을 만들어 봅니다

유닛형식으로 분리형으로 만들어 볼 거예요

10년 20년 오래 오래 쓰라고,

결혼도 하고 이사도 하고 여러 삶의 변화가 있을터이니 그때마나 필요한

형태로 바꿔서 쓰라고 하단은 DVD를 수납할 2단 장으로,

상단은 9단의 CD장을 만드려고 합니다.

위 사진의 목재, 어떤 것으로 보실까요? 간단 퀴즈!

1) 소나무 2) 스프러스 3) 물푸레나무 4) 삼나무 5) 떡갈나무

정답은 2) 스프러스 입니다

제가 준 자료를 보고 18T 솔리드 방식으로 접합된 녀석을 골랐어요

별도의 스테인(나무염색)이나 페인트칠 없이 나무 그대로의 색이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이거 너무 생얼아닌가 조금 걱정되었지만

모든 것은 고갱님의 뜻대로!

무슨 작업인진 아시죠? 대패로 모서리를 라운딩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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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요런 형태로 말이죠. 거실을 가득 채우는 크기네요 조금 더 컸으면

작업이 불가능했겠어요. 거대 거울장의 추억이 습격할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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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틀을 기본으로 만들어 봅니다

코너꺽쇠와 목공본드, 이중드릴비트면 참 간단하죠

반복된 작업이므로 자세한 과정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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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이 간격재로 쓸 생각으로 주문한 목재를 기준삼아 칸을 짜줍니다

몇몇 블로그에서 간격재를 잘 활용하는 것을 봐왔는데 왜 그동안

사용을 안했던 것인지 ... 몸 쓰는 작업일수록 머리를 쓰면 쓸수록

품을 아낄 수 있어요. 좀 피곤해도 초기 구상 때부터 각종 꼼수를

생각해 보는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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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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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통원목 > 집성목 > mdf 류 지만

판재의 단단함이나 휘지 않는 것은 그 반대순서로 좋습니다

집성목 중에서도 순도가 높은 solid joint 다 보니까 휘어짐이 상당해요

사각틀 만드는데 판재가 많이 휘어서 고생 좀 했습니다

나무라는게 생물처럼 계절마다 수축이완이 심한데

잘 버텨주기를 바랄 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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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판을 하나 넣어줍니다 언제든 쓰임새 전환시 쉽게 수정할 수 있도록

꺽쇠로 고정해주었어요. 간만의 등장이네요ㅋ 예전엔 진짜 많이 썼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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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끌도 없고 공업용 칼도 없고 걍 있는 빠찌링이란 부속을 이용해 봅니다

적당한 위치에 철물을 달고 빠찌링을 달아서 고정을 해주어요

다행히 왼쪽 문은 한번에 잘 달았는데

오른쪽 문은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서 무려 별그대도 건너 뛰고

작업하였으나 실패 .... 덤으로 덮쳐온 목감기에 우선 후퇴 ...

다음 날 다시 덤벼서 겨우 완성했습니다.

지난 번 싱크대 경첩도 그렇고 ... 이게 참 되게 쉬워 보이는데

기계같이 칼같이 되지가 않아요. 셀프인테리어 블로거들 포스팅 몇개 보고

어 이거 쉽다고 하는데 정말 쉬워보이네 하고 덤벼들면

정말 쉽게 후회하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

고작 저 문 다는데 4시간 넘게 걸렸어요 ...

근데 왜 과정샷이 없느냐?

전에 말씀 드린 바 있죠? 작업이 꼬이면 사진 찍을 기운도 여유도 없어집니다

사진이 적다? 아 좀 망했구나 생각하시면 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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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천연왁스 마무리를 끝낸 후 배송을 가볼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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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집은 삐까뻔쩍 오피스텔

바닥, 벽, 창틀 등 모든 마감이 튀지 않고 통일감 있게 잘 되어 있고

조명도 은은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 허여멀거한 스프러스장이

원래 그랬다는 듯이 새초롬한 홍조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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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에 대략 120 ~ 130개가 들어가네요. 나중에 한 상자 추가로 발견하여

채워넣은게 CD만 7줄. 거기에 테잎 몇개랑 100여개의 DVD까지.

대충 계산해도 천만원 얼추 나오겠죠?

고딩 때부터 해서 대학생 시절부터 본격 수집이 시작되었다는데

음악을 참 좋아하고 전문잡지도 꾸준히 읽는 애호가인건 알았는데

막귀인 제 입장에선 cd 사는게 사실 이해가 안 가긴 했었는데 ...

모임을 했을 때 척척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선곡하고

다양한 음악얘기도 막힘없이 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끼긴 했어요

여튼 어마어마한 결과물을 보며 넋을 잃고 사진만 찍어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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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유닛은 보시는 바와 같이 간격재로 쓴 4개의 조각나무를 활용했습니다

단순한 꺽쇠로 연결했다가 넘어갈까 염려되어 저렇게 4개의 판재 쪼가리로

단단히 연결했습니다. 이사갈 때는 드라이버로 분리하여 옮기면 되죠ㅎ

제품사진
제품이름/링크

O3331
http://www.77g.com/shopping/prod_view.asp?ct=27&cd=O3331
스프러스(북미산) Solid 1200X2400X18mm

O4760
http://www.77g.com/shopping/prod_view.asp?ct=27&cd=O4760
미송합판(홍송뒷판용) 1209X2400X4.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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