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4일 수요일

2010년2월 철천지 철든집 얼마전 딸아이 침대를 만들어주고 나무의 질감에 다시 한번 끌려 일반 식탁 보단 좀 특이한 (?) 웨스턴 X 테이블로 확정

(gfpark1)님 수납장
전에 하나 만들고 나머지 하나를 이제야 마무리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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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자잘한 살림살이가 많았는데 다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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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전에 만들었던 수납장인데 하나 더 만들고 나니 공간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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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밑부분 조립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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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부분 조립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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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래를 고정용 나사못으로 고정해 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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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엔 높이에 맞는 목재를 대고 선반을 얹은 후 조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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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문짝달아줬구요.
(mstation)님 웨스턴 X 테이블 만들기~
10년 넘게 사용해오던 원목 원형 테이블의 부실해짐과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볼려고 하든차에 얼마전 딸아이 침대를 만들어주고 나무의 질감에 다시 한번 끌려 일반 식탁 보단 좀 특이한 (?) 웨스턴 X 테이블로 확정,또 다른 식탁을 만들어보고자 일단 주문...(사실 혼자그전에 점 찍어 놓고 있었음...ㅎㅎ) 집사람은 대리석식탁으로 하자고 했는데 우겨서 웨스턴 X 테이블 결정... 조립후 아쉬운점 조립 완료 후 식탁을 닦으면 식탁이 흔들려요.. 의자의 다리부분은 18mm로도 괜찮은데 식탁의 다리는 18mm 보단 24mm로 되어있어야 안정적일것 같습니다.다리부분의 가로바 3개는 24mm 로 되어있던데... 조만간 해결 방법을 찾아봐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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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이 기달렸습니다...보름 이상..
역시 꼼꼼하게 포장해서 보내주셨네요...완벽 포장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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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질 하고 셀락 바르고 건조중..
하도 25% 2번 그리고 다음날 상도 10% 두번 바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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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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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은 했는데 상판과 다리부분을 고정하는 뭔가가 없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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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다리 부분의 구멍이 5개가 필요한건가요??? 3개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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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도 조립 완료..조립이라할꺼도 없습니다.그냥 볼트 6개만 돌리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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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용했던 원형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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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새로운 식탁으로 교체..더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참 유리도 살짝 올렸습니다.8mm 로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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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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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과 다리부분 고정 방법 문의후 받은 볼트로 안쪽에서 체결 2% 부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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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는 안쪽에선 체결이 안되어 바깥쪽에서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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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완료 후 식탁을 닦으면 식탁이 흔들려요..18mm 보단 24mm 로 되어있음 좋겠습니다...다리의 가로바 3개는 24mm 로 되어있던데...
(yutrio)님 옷장(스프러스)
초딩 딸 아이가 옷장을 사달라고 하여 가구점을 기웃거렸더니 맘에 드는 옷장은 없고 그나마 고르면 가격은 왜 그렇게 비싼지,......(대략 7-80 만원) 그래서 이번에도 재단을 하여 조립해야겠다고 맘을 먹었지만, 직장인이 그럴 시간이 있나요? 설계하는데만 족히 며칠은 걸릴텐데,......... 철천지에서 조회를 해보니 이 옷장이 보이더군요. 2단이라는 것이 설명 사진에는 아래 박스와 위 박스가 따로 있어 불안했는데, 다행히 일체형이고 문이 가공이 되어서 온다고 하여 주문을 하였습니다. 만든 후 사용 소감은 대 만족입니다. 스프러스의 부드러움과 재질감, 튼튼함 모두 만족입니다. 단, 배송 중 본드 터진거, 일부 부품 나중에 온거, 목심 안맞은 거는 두고 두고 욹어 먹을 생각입니다.ㅋㅋㅋ 이쁜 옷장을 가지고 싶은 분들과 시간이 없어 설계하기가 곤란한 DIYER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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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지 보름만에 자재가 도착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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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옷장의 아래부분 걸래받이에 동봉된 본드가 터져서 떡칠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옹이가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라서 반대쪽을 쓰기로 하고 반송은 하지 않기로 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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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레일하고 피스, 경첩은 왜 하나도 없지? 안준다던 문고리는 뭐고? 다음날 부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였더니 흔쾌히 보내 준다고 하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목재가 온 날은 서랍만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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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을 만들때 ,설명에는 목재를 옆에 대고 망치로 치는 장면이 있습니다만, 전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서랍재인 삼나무는 충격을 가하면 깨지는 약점이 있으므로 부드럽게, 새가 조금 뜨더라도 '자연미'려니 하며 본드칠을 해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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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으면 잇몸으로,ㅡ.. 공방에 가서 클램프를 가져와야 하는데 날씨가 추워서 나가기가 싫습니다. 그래서 이런 허접한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만, 본드는 잘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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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박스 조립후의 모습입니다. 바닦 합판이 얇다는 생각을 했는데, 하부에 스프러스 2장이 받치고 있어서 실제 옷을 넣고 사용해보니 시쳇말로 짱짱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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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철천지에서 보내준다던 부품들이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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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원래는 샌딩과 트림을 일부 할 생각이었으나 약간 거친맛을 느끼려고 원판 그대로 조립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래 서랍쪽은 목심 4개는 맞았는데, 위 뒷판이 지나는 부분의 가로대 3개는 목심이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쪽을 제거한 후 작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 철천지 밉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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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분에 본드를 칠한 후 한쪽에 의자를 고정한 다음 윗부분도 본드를 칠하여 세웠습니다. 클램프 없이 작업을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위 부분에 좀 무게 있는 것을 올려 놓으면 더 잘 본드가 붙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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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이전에 작업한 레일 설치 모습입니다. 두 판을 붙여 놓고 꺽자로 레일을 설치할 자리를 체크한 다음 피스로 고정하면 간단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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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랍에 레일걸이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레일의 중심부를 잡은 후 아래쪽 목재(바닦)에서 약 5MM정도 이격 후 중심에 피스를 잡으면 됩니다. 실제 조립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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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 설치 후 문을 부착한 모습입니다. 제품설명서와는 다르게 저는 문부터 부착을 하였는데, 서랍은 약간 내려와도 흠이 없지만 문은 아래위가 맞지 않으면 영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문을 설치한 후 아래 서랍 마감재를 부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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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서랍 설치 후 스카치 테이프로 문고리를 부착한 모습입니다. 문고리는 한번 설치하면 위치이동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부착해야 합니다. 위 부착 후 가족들이 좋다고 하는 곳에 드릴로 천공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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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문고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하여 인근 공방에 가서 다른 것으로 달았습니다. 전체적으로 300번 후 120번으로 사포질을 한 후 마감재를 고민하다가 일단은 왁스로 마감을 하고 추후에 생각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색감이 좋아서 아직은 다른 마감재를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옷은 입혀야 겠지요,.....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papyrus)님 폐품으로만 만든 철망장
업어다 놓은 판재를 자를 엄두가 나지 않아 직소기를 장만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빵 만드는 재미에 여러 날을 보냈다가 겨우 시작해서 육아 외의 시간에 틈틈이 만드느라 일주일이 넘겨 걸렸네요. 이걸 만들면서 모든 것을 제 손으로 해냈다는 기쁨도 컸지만, 역시 아직도 왕초보인지라 갈 길이 멀다는 것 또한 뼈저리게 느꼈네요. 그러면서 또 많은 것을 배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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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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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재활용품 버리는 곳에서 주워온 놈입니다. 사이즈도 넉넉하고 외관이 비교적 온전해서 얼른 업어왔지요.그런데, 잘라보니 이것이 나무도 아니고 MDF도 아니고 합판도 아니고이름을 들은 적은 있는데 기억이 안 나는군요.커다란 톱밥이 거칠게 박혀 있더군요. 마치 코르크 마개의 절단면 같았아요.그렇다고 다시 버릴 수는 없고, 일단 무조건 시작해봅니다.선을 잘 그어 줍니다. 직소기로 자르고 전동샌더 한번 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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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소칠 한번 하고 말려서 클램프로 틀을 맞춰봅니다. 살짝 안 맞긴 한데, 손으로 잘랐을 때에 비하면 아주 양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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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테이블 리폼하고 남은 MDF 판재를 잘라 문틀을 만듭니다.
뒤쪽은 타카로 연결하고 앞쪽은 본드로 발라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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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철망은 우연히 제 차 속에 굴러들러왔다가 몇 년동안 방치되었던 놈입니다.
안 버리길 잘 했군요. 이렇게 써먹을 줄이야...
문짝에다 먼저 아크릴 물감으로 칠한 다음, 빈티지풍을 따라하기 위해 사포로 대충 문질러봤습니다. 아크릴 물감이라서 느낌은 좀 덜하지만, 그런대로 빈티 납니다.
그런 다음, 철망을 잘라 타카로 잘 박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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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재활용품장에서 주워온 합판을 잘라 뒷판을 만들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손수건을 잘라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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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심 제조기로 목심을 만들었습니다.
요거 재밌고 신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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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기리로 구멍 뚫어 피스 박고 목심 채워넣고 남은 목심 잘라내고,
수납칸도 달고 뒷판도 붙이고 아크릴 물감으로 빈티지 흉내내고...
경첩 달 자리에 평끌로 홈을 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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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첩 박아서 문짝까지 달아 완성했습니다.
원래 용도에서 계획이 전면 수정되어 수납칸을 하나 더 만들어 달고
오른쪽 왼쪽 방향을 바꾸어 식탁에 올려 장식장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jiaip)님 왕초보의 스마트 벙커 침대 조립 도전기
아이들 더 크기 전에 놀이방 기능을 겸할 수 있는 침대를 찾다가 철천지에서 스마트 벙커형 침대를 발견했어요. 비슷한 침대를 나름대로 디자인하여 근처 인테리어점에 가서 견적을 냈을 때는 무려 280만원을 부르던 것이 철천지에서 구입하면 이것 저것 합쳐도 100만원 정도면 되겠더라고요.. ^^ 그래서 스마트벙커형 침대(사이즈를 좀 크게 정해서), 프로방스 창문 3세트, 파더메이드 키즈 씽크대와 냉장고 등을 구입했습니다. 프로방스 창문 경첩과 씽크볼이 빠지는 바람에 전화상담하니 상담하시는 분께서 무척 친절하게 곧 보내주십사 하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암튼 조립과정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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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달로 실려 온 나무들예요. 이것저것 주문했더니 첨엔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더라고요. 종류별로 모아 보니 조금씩 윤곽이 잡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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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침대 아래 벙커 부분을 막을 용도로 구입한 프로방스 창문이예요. 경첩이 오는 대로 도전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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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에 끼우는 판(판넬? 나무판?)인데요.. 애들이 너무 예쁘다고 소리 지르며 좋아한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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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무더기들 중에서 씽크대와 냉장고를 조립한 후 젤루 만만한 사다리부터 시작했어요. 구멍마다 목공본드를 넣고 목심이 박힌 판들을 조로록 붙여주면 완성! 진짜 쉽더라고요. ㅎㅎ 참.. 맨 위 뒷판은 아직 안 붙였어요. 옆집 시끄러울까봐서요.. 여기두 드릴로 나사못 넣을 구멍을 뚫어두셔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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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 숭숭 뚫린 젤 두꺼운 기둥들이 침대의 네 기둥이더군요. 해서 양쪽 기둥을 만들었는데 사진엔 한 쪽만 나와요. 위 난간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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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는 혼자 잘 해 왔는데 양쪽 기둥들을 잇기 위해서는 추가 인력 투입이 필수적이더군요. 혼자서는 불가능... 해서 태권도학원에 다녀온 딸을 급 투입하여 연결했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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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퇴근한 신랑이랑 함께 침대 골조를 올렸어요. 갈비살 넣을 홈이 파진 큰 기둥이 총 3개가 있어 위치에 맞게 연결했네요.. 눈치 채셨겠지만 아직 위 난간은 올리지 않았어요. 별, 달 모양으로 뚫린 판을 넣을지 아직 고민 중이었거든요. 결국 넣기로 했어요. 사실 벙커부분 벽에 조로록 붙여 집으로 만들까 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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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살을 양쪽이 어긋나게 끼워준 후 남은 두 개는 좀더 튼튼했으면 하는 곳에 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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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을 올렸는데 아직 피스 고정은 못했네요. 밤이라 소음을 낼 수가 없어서.. 덕분에 밤에 애들 잘 때 삐그덕 삐그덕 소리가 좀 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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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고민을 끝내고 난간을 끼웠습니다. 위 아래로 홈이 파진 판을 작고 얇은 나무판을 사이에 끼워 고정시키는 방식이었는데 아이들도 할 수 있을 만큼 정말 쉬웠어요. 원래는 목공용 본드로 고정시키는 건데.. 싫증을 잘 내는 아이들인지라 그냥 움직일 수 있도록 놔뒀어요. 계속 이건 내꺼 저건 니꺼 하면서 즐거워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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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벙커 부분에 조로록 놓아둔 파더메이드 키즈 씽크대와 냉장고, 그리고 집에 10년 전부터 있던 화이트보드 칠판으로 놀이집이 만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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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에서 바라본 침대인데요... 난간의 달도 거꾸로 달리고.. ㅋㅋ... 구석에 쌓인 나무더미 보이시져? 프로방스 창문이랑 스마트벙커형침대에 원래 구성된 상판입니다. 이것들로 조만간 침대 벙커 2면을 막아 집으로 꾸밀 예정이지요. 여기엔 몇 가지 공구가 필요할 듯해서 구입하는 대로 다시 도전해 보려구요. 침대는 조립만 한 거구요... 샌딩과 셀락(쉘락? 왕초보라 뭐가 맞는지 잘 모름) 작업은 벽면까지 완성되면 하려해요. 아아 전동샌딩기랑 직소랑 이것저것 사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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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corps)님 반조립된 소나무 집성목 싱글 침대입니다.
우리딸을 위한 싱글침대입니다. 반조립품이라 크게 걱정안하고 시작했는데, 막상 자재를 받고나니 연결철물도 누락되고, 상판이 사이즈보다 크게 제작되어서 오리는데 엄청 고생을 함. 어찌어찌하여 자투리 목재로 프레임을 단단히 고정하고, 갖고 있는 나사못 다 동원하여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스폰지를 사용하여 핑크색 페인트 도색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페인팅 효과가 좋았습니다. 또한 같이 동봉된 셀락으로 1번 칠후 사포질하고, 그 위에 덧칠하니 효과가 더 좋았습니다. 추가로 계단과 보호가드는 제가 만들었습니다. 다 만들어 놓고 보니 까사미아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하더군요.. 암튼 아파트 베란다에서 만든것 치고는 제품이 잘나와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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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분별 조립품, 설명서도 없고, 홈피에도 예전 버전의 조립 방법이 나와있어 상상력을 총 동원하여 조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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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철물이 누락된채로 배송되어 급한대로 목재 자투리로 단단히 고정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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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페인트를 스폰지로 칠하고, 동봉된 셀락(10%)으로 2회 마감처리함. 1회 끝나고 400방 사포질 후 덧칠함.(표면이 매끄러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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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목재를 이용하여 계단과 보호가드를 설치하여 추락을 방지하고 안락함을 주는 효과를 냄.
(liv42day)님 책상, 책장 세트 만들기.
둘째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게 되어서, 창고로 쓰고 있던 방을 정리하여 아이 방으로 만들어 줄 심산이었습니다. 그닥 큰 방이 아니라 한 쪽 벽을 책상과 책장으로 채우려고요. 책상은 한 번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지라, 사이즈만 조금 바꾸고, 좌우로 책장을 세우고, 책상 위로 선반을 만들어 올리려 합니다. 일단은 설계하고 도면대로 목재를 절단하는 일에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도면을 그리고, 그것에 필요한 나무의 사이즈를 하나하나 적어놓은 후에, 몇번이고 오류는 없는지, 무게 중심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등을 고민고민..해놓고도, 막상 필요한 목재를 절단하려고 하니, 큰 판재를 낭비 없이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간단한 소품은 뭐 그럭저럭.. 해나갈 수 있었는데, 한 벽면(2400*2300)을 가득 채울 만한 분량의 목재이다 보니, 머리가 감당이 안 될 지경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책상 상판은 하드 우드를 써야한다는 생각에,또 선반과 책장은 두께가 24mm는 되야 튼튼하지 않을까..하는 고려.. 등등이 들어가다 보니, 판재의 종류도 다양해 졌지요. 그리고 서랍을 네 개 만들어 넣으려니까, 삼나무까지.. 뭐.. 나무를 쌓아 놓고 이것 저것 골라 작업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몰라도 한정된 재료를 가장 효율적으로 재단해야 한다는 것이 아마 가장 품이 많이 가는 일이었던 것같습니다. 주문한 지 일주일만에 나무를 받았습니다.(양이 좀 되었던 것이죠.. 게다가 절단할 것도 많았고, 수치 또한 mm단위로 되어있어서 절단하시기 만만치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베란다 좌우에 비닐을 쳐 놓고, 공간을 확보한 후 나무를 펼쳐 놓았습니다. 아.. 물병 하나 들고 사막을 건너겠다고 발을 들여놓은 사람의 심정이랄까.. 암튼, 일일이 수치가 맞는지 확인할 수도 없을 만큼 엄청난 양의 나무 조각들에 겁이 덜컥 났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한 3,4일 정도면 어찌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결국 나중 일이지만, 삼일간의 휴가를 내가면서 꼬박 6일이 걸렸습니다. 그나마 고민 끝에 주문한 블랙 앤 데커 의 샌더기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아이 학교 입학식할 때까지도 아마 사포질만 하고 있었거나, 아니면 사포질 하다가 열반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암튼, 하루가 꼬박 걸려 사포질을 끝냈습니다. 사포질을 하면서 책장, 책상, 선반, 공간박스..이렇게 자재를 분류하고 사이즈를 체크합니다. 대자로 총 여덟장의 집성목을 절단한 것이 놀랍게도 한 장도 사이즈가 틀리지 않게 재단이 되었더군요. (내심 가장 걱정한 부분이기도 해서 이거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암튼 고맙습니다) 게다가 더 기특한 것은 제 설계에도 수치상의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구요. (잘 안돌아가는 머리 쓰느라 고생한 보람이..후후) 둘째날 부터는 조립을 시작합니다. 전에 책상이나 선반을 만들 때는 스테인 칠을 할 것은 미리 칠을 하고 나서 조립을 했었는데, 요번에는 양도 양이다 보니 일단 조립을 먼저 하고 나서 칠을 올리기로 했습니다.(책상 상판만 빼고 말이죠) 덩치가 큰 것들을 조립하면서 클램프나 뭐 그런 도구 하나 없이 하려니 이것도 만만한 작업이 아니더군요. 책장은 높이가 2300mm인데, 하나로 하면 너무 버거울 듯싶어, 상하 두 단으로 나누어 만들고, 아랫단에는 문 하나, 서랍 두개를 달았습니다. (서랍 하나 만들어 달라고..집사람이 부탁을 하는 바람에 말이죠.. 덕분에 좀 더 쓰임새 있게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두 개를 커낵팅 볼트 너트로 연결했습니다. 책상 상판은 18mm참나무, 나머지는 18mm 스프러스로 제작하였습니다. 주방에 사다 놓은 식탁을 참고해서 설계를 했지요. 그런데, 책상 위로 선반이 올라가게끔 되어 있어서, 가운데로 하중이 좀 과하게 쏠리게 될 것을 염려하여, 책상 밑으로 다시 조그만 수납공간을 만들고, 그것이 책상의 하중을 어느정도 견디게끔 하였습니다.(만들고 나서 보니, 역시 잘 했다는 느낌입니다. 왠지 겨울에 내복을 껴입고 외출할 때의 든든함이랄까..) 책상 위 선반은 일단 600mm높이의 선반 위에 공간박스 두 개를 놓고, 그 위에 다시 H형 선반을 가로로 뉘여 놓은 형태입니다. 아래 선반은 300mm, 윗 선반은 250mm로 깊이를 달리 하여 안정감을 주었습니다.(실제로 생각보다 안정해 보입니다. 앞으로 쓰러지거나, 뭐 그럴 것같지는 않다는 말씀이지요..) 이번에는 일반 나사못이 아닌 헤펠레에서 나온 T Tap 나사를 사용해서 거의 모두 조립하였는데, 사용해 본 결과...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개의 나사도 뭉개지지 않았고, 특히 스프러스와 참나무는 그 성질이 달라 서로 결합하려고 하면 가운데가 떠 버리는 현상이 자꾸 생겨서 걱정했었는데, 이 T Tap을 써보니 그런 문제 또한 전혀 생기지 않았습니다. 조립하는 것은 공구도 있고 해서 아이들이 도와줄 수가 없었지만, 스테인과 바니쉬 작업을 할 때는 스폰지랑 붓을 들고 다들 신났습니다. 덕분에 군데군데 얼룩얼룩하지만, 뭐 그 맛에 하는 DIY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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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쌓아놓고.. 막막함에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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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아니였으면 해탈할 뻔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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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이 들어갈 공간. 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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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을 만들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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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문이랑 서랍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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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올린 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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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 지지 겸 수납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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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에 다 안들어갑니다. 광각렌즈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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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mm, 24mm 스프러스 짜투리로 만든 CD,DVD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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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라고나 할까.. 뭐 좀 허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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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설계도.. 나중에 깊이를 750mm로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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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과 하중지지용 수납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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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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